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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동선언 발표, 3국 FTA 협상에 속도

2024년 5월 30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45개월만에 만난 한--일 정상이 공동선언문발표했습니다. 선언문에는 세 나라간의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FTA 2차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번 기회로 특히 기대를 모으는 업종들이 있어?

 

한중 FTA 2단계 협상문화, 관광, 법률분야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2016년 사드사태 이후에 이어져 왔던 한한령이 풀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많습니다.

 

엔터주 주가수익비율 컨센서스(출처:한국경제)

 

실제로 이런 기대감에 엔터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K뷰티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당국이 7월에 국내 인디밴드의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는게 이전과는 굉장히 달라진 점입니다. 한국 가수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하는게 8~9년만입니다. 이런 추세가 결국 K팝 아이돌 그룹에 수혜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해석됩니다.

물론 FTA 2차협상으로 엔터와 화장품업계만 혜택을 보는건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대중 무역수지도 좋아질거라는 예상들이 나옵니다. 통계청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는 175억달러 적자였습니다. 31년만에 첫 적자여서 큰 충격이었고, 한국과 중국 관계가 워낙 경색돼 있다 보니 이대로 중국 시장을 포기해야 하냐는 말까지 나왔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중무역수지 상황도 썩 좋지 않았지?

 

올해도 1월과 3, 4월에는 적자이긴 했고, 특히 지난달 적자규모가 1년만에 최대였습니다. 한중 FTA 안에 서비스나 투자분야가 있긴 했지만, 시장 개방 수준이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 2차 협상 논의가 2017년 말부터 시작되긴 했는데 사드사태와 한한령 같은 이슈들이 있었고, 그다음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논의가 중단되다시피한 상태에서 대중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져 왔습니다.

 

대중 무역 수지(출처:중앙일보)

 

FTA 2차 협상에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한류 문화 콘텐츠나 관광, 의료 같은 서비스분야에서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중국도 한중 FTA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하길 원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금융이나 보험 같은 민감한 서비스 분야까지 협상이 확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 엔터주나 화장품 업계가 기대감을 많이 품고 있으나, 정작 중국은 아직 특정 분야 쪽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지켜봐야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이번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도 양자 회담을 하면서 수소 협력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수소 에너지가 자동차나 AI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꼽히긴 하지만, 수소 관련한 국제 표준이나, 수소에너지 관련 규격 등의 정책 같은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건 전세계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함께 수소에너지 부분에서 협력하면, 글로벌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국내기업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소 에너지 분야를 확장하는 기업이 현대차입니다. 수소 전기 트럭도 미국에 공급했고, 수소 충전소를 만든다든지 유지 보수를 위한 서비스 범위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현대차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연료전지를 장착한 수소차를 내놨는데,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약 870를 팔았고,같은 기간 현대차는 약 700를 팔았습니다.

SK E&S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이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수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수소버스 5,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수소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여전히 생산비는 높고 수요는 낮은 초기 단계인데, 지금 동남아, 유럽, 미국, 호주 전 세계가 수소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때 또 시장 점유 기회를 놓치면 언제 주도권을 가지고 올지 모릅니다. 따라서 일본과의 협력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글로벌 수소 스타트업 투자 열기 반등세

 

물론 일본은 한국뿐만 아니라 사우디와도 액화수소 공급망 강화를 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고, 삼성은 호주와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자 경쟁력을 키워야 할겁니다.

 

자동차업계 말고도 수소에 눈독을 들이는 업계가 많을 것 같은데.....

 

수소에너지 하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AI 같은 경우는 워낙 전력 소모가 커서 전원 공급이 끊어질 위험이 있는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가 그 해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OFC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서 산소와 반응시켜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원리입니다. 전력 효율성이 높아 전원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비상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종의 전력 공급 대안인 겁니다.

그리고 인천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가 들어섰다고 언급했는데, 이 액화수소는 조선업계가 또 새로운 먹거리로 가져갈 분위기입니다. 액화수소는 말 그대로 수소를 극저온에서 냉각시켜서 액체로 만든 겁니다. 대량으로 운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액화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공장을 가지게 되면 수출길이 열릴 거고, 그럼 이걸 운반하는 조선업계도 수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SO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선박용으로도 개발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가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