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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엔비디아, 인텔·삼성·네이버 'AI 생태계' 연합 구축

2024년 5월 9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해 인텔과 삼성, 네이버가 한 팀을 이루고, 엔비디아 연합을 만들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줘....

 

AI기업이 AI모델을 만들고 운영하는데는 반드시 AI가속기가 필요합니다.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AI컴퓨터 수백, 수천대가 필요하고, AI컴퓨터 한 대에는 여러 개의 AI가속기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엔비디아AI가속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니, AI시장이 성장할수록,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엔비디아가 고스란히 수혜를 입는 구조입니다.

인텔AI가속기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점유율은 0.5%에 그칩니다. 그래서 이번에 삼성, 네이버와 한 팀을 이뤄 반전을 만들어 보겠다는 겁니다. AI가속기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쌓아 올려서 만든 고성능의 메모리 HBM과 데이터 처리 장치를 패키지로 묶어서 만듭니다.

 

인텔·삼성전자·네이버 AI 반도체 생태계(출처:조선일보)

 

이미 인텔의 AI가속기에는 삼성전자가 만든 HBM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인텔의 AI가속기를 활용해서 AI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연합이 만들어진걸 보면, 3사 모두 엔비디아 독주에 반기를 들만한 이유가 있나 보네?

 

인텔은 AI가속기 시장의 후발주자니까 당연하고, 삼성전자의 경우 HBM시장에선 SK하이닉스에 비해 후발주자인데, 엔비디아의 AI가속기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로선 엔비디아의 문도 열심히 두드려야겠지만, 다른 후발주자들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그런데 양사 모두 후발주자인데다 미국 빅테크기업들의 엔비디아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겁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엔비디아 눈치를 덜 보고 경쟁력도 갖춘 빅테크를 찾았는데, 그게 네이버인 겁니다. 네이버도 인텔, 삼성의 손을 잡을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AI가속기를 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I가속기는 하나에 5,000만원대, 물건 받기까지 최대 1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가, AI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엔비디아 제품이 적합하지만 AI모델로 실제 서비스를 할 때굳이 비싸고 전력낭비도 심한 엔비디아 제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AI모델을 만드는데는 크게 학습, 추론 두 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습은 대규모 데이터를 습득하는 과정이고, 추론은 공부한걸 토대로 진짜 일을 하는 겁니다. , 학습은 열심히 시험공부 하는 단계이고, 추론은 판검사, 의사가 돼서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머리에 집어넣어야 할 것이 많은 시기는 학습단계일테고, 이때는 동시다발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동시처리가 특장점인 GPU 기반의 AI가속기가 딱 맞고, 전통적인 GPU 명가 엔비디아가 이건 제일 잘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추론 단계에선 머리를 많이 안 써도 되니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쓰고 싶은데, 현재로선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니 대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엔비디아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 엔비디아 진영이 더 많아질 수도 있겠네?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같은 미국의 빅테크들은 이미 추론작업에 특화한 AI가속기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과 삼성, 네이버 연합도 GPU를 없앨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가속기의 성능은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도 있지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하면서 생기는 병목현상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 전력효율도 아주 중요합니다. 생성형 AI서비스는 일반 검색 엔진보다 최대 30배 높은 전력이 있어야 하는데, GPU를 대체할만한 다른 대안, 전력효율도 좋고 병목현상도 최소화한 AI가속기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인텔 연합과는 별개로 네이버와 손잡고 자체적으로 AI가속기를 개발 중이고, 이르면 연말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