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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험 자산 투자 비중 65%까지 올린다

2024년 5월 8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연금이 새로운 기금운용방식을 도입합니다.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65% 수준에 맞추겠다는 겁니다. 이런 변화는 2006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국민연금이 새로운 기금 운용 방식을 도입했다는 소식이네....

 

내년부터 기준 포트폴리오라는걸 도입합니다. 요약해보자면 기존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 종류별로 정해놨던 투자 비율을 허물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두 가지로만 구분해서 비율을 정해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뀝니다.

지금까진 1년과 5년 단위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해놓고 그 비율에 따라 자금을 운용했습니다. 5년을 넘는 장기운용목표가 없고, 자산별로 비중을 정해두다 보니 두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사전에 정해진 자산군에만 투자가 가능새로운 투자대상이 생겼을때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것과, 또 하나5년의 중기계획만 있다 보니 현재 자산배분비중이 적절한지 평가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개인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20년 뒤 은퇴를 생각하고 그때는 수익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계획이라면 그때쯤엔 예금 같은 현금자산을 보유하도록 자산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장기 계획 없이 1년에서 5년 단위로만 짧게 짧게 비중을 조절하며 자산을 관리해 왔던 겁니다.

그러니 국민연금 재정수지 적자시점고갈시점에 맞춰 장기적인 운용목표가 있어야 하는 만큼, 자산군별 세세한 비율보다는 큰 틀의 배분기준만 정해놓고 운용하겠다는 겁니다.

 

국내 주식을 전부 팔고, 그 돈으로 해외주식을 담아도 된다는 거야?

 

일단 위험자산 65%, 안전자산 35%라는 20년짜리 기준 포트폴리오를 먼저 설정하고, 여기에 맞춰 5년짜리, 1년짜리 중단기 계획을 짜서 자산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2030년 정도엔 국민연금으로 걷히는 보험료보다 지급되는 연금이 많아져서, 갖고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때가서 한꺼번에 국내 주식을 처분한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국내비중은 줄여나가고, 해외비중은 늘려나갈 계획도 갖고 있는데, 그 비중도 이번에 도입될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단기계획을 세우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현황(출처:한국경제)

 

일단 내년엔 대체투자 영역에만 먼저 적용합니다. 대체투자,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말합니다. 사모주식이나 인프라, 부동산이 대표적인데, 올해 2월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기금 중 16% 정도는 대체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체투자도 자산군별로 비율을 정해놓고 (4:3:3) 그 비율에 따라 운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기준 포트폴리오를 적용해서 경계를 허물 계획입니다. 지금까진 리츠처럼 부동산과 주식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는 자산은, 부동산으로 봐야 할지 주식으로 봐야 할지 애매한 탓에 투자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턴 여러 속성을 갖고 있는 자산에 투자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