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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까지... 中 프리미엄 시장도 잠식

2024년 4월 9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우리나라 로봇청소기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저가시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파고들고 있습니다.

 

요즘 고가 가전 시장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에 알리, 테무 뉴스 듣는게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만큼 중국의 저가공세, 위기 얘기가 많습니다. 중국산의 약진이 저가시장만이 아니라 프리미엄시장에서도 거셉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출처:동아일보)

 

대표적인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가 로봇청소기입니다.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를 중국기업인 로보락이 차지했습니다. 점유율이 35%니까 3대 중 1대는 이 기업 제품을 샀다는 겁니다.

사실 로봇청소기가 최근 대중화되면서 국내에서 엘지나 삼성 같은 가전 강자가 공들여온 시장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중국업체의 독주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한 기업이 35%이고, 샤오미 등 다른 업체를 합치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로봇청소기가 상당한 고가던데, 중국산을 믿고 살 수 있냐는 생각들이 있진 않아?

 

이런 추세가 더 눈에 띄는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주 때문입니다. 로보락의 국내 점유율이 35%라고 언급했는데,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시장으로 한정하면 점유율이 80%가 넘습니다.

2020년에 300억원도 안 됐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2,000억원이 넘었습니다. 사실상 프리미엄 시장은 이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요즘 로봇청소기 성능이 정말 좋아지면서 가격이 거의 냉장고 가격인 경우가 흔합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을 혼자 쓸어 담듯 결국 이런 프리미엄시장에서 마진이 남는건데, 이 시장을 중국 기업이 독차지 하는 겁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얘기에 따르면 이 제품들이 요즘은 입고만 되면 품절일 정도라고 하니, 국내 업체들은 참 힘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비싼 제품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거야?

 

중국산은 싼 맛에 사는 것, 저가공세가 무섭다고만 생각하는데, 중국의 제조수준이제는 프리미엄시장에서도 경쟁이 쉽지 않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우선 이 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배터리도 훨씬 오래가고 인공지능 인식 능력도 좋고, 전이나 내구성 등에서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가정용 전자제품의 중국 파워(출처:문화일보)

 

그만큼 물건을 잘 만든다는 겁니다. 요즘 결혼할 때 3종 필수가전이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를 꼽는데, 로봇청소기는 경쟁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전해집니다.

 

원래 중국 내에서도 잘나가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지?

 

맞습니다. 전기차나 배터리와 비슷합니다.

중국 내에서 수십년간 투자를 퍼부어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내수시장이 이제 거의 차니까 본격적으로 해외로 물건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의 소비력 수준에서는 살 사람은 다 샀고,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서 오히려 판매가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시장은 중산층도 많은데다, 아직 로봇청소기가 대중화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로보락이란 기업이 대단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1위 기업은 에코백스라는 곳입니다. 여긴 국내에선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데,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서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여지가 큽니다.

 

중국이 이렇게 물량을 쏟아내는 시장에선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걱정되네....

 

많은 분들이 중국의 LCD, 철강공급과잉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것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10년 넘게 침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공세가 우리 미래 먹거리로 꼽는 분야에서 벌어진다는 겁니다.

방금 말씀드린 로봇청소기 같은 첨단가전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프리미엄으로 노리던 폴더블폰 시장도 중국기업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TV의 경우에도 TCL이 거의 반값에 팔면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배터리/태양전지 수출 증가율(출처:머니투데이)

 

무엇보다 중국이 진짜 공들이는건 이른바 신싼양, 새로운 3종 먹거리입니다. 전기차배터리 그리고 태양광입니다. 경쟁자들 입장에선 이건 덤핑 아니냐, 할 정도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YD는 대당 1,000만원가량 하는 전기차를 내놨는데, 성능이 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출시 예정입니다.

 

요즘 알리, 테무 같은 이커머스 걱정이 큰데, 진짜 먹거리인 제조업도 녹록지 않구나...

 

여전히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다 보니 중국의 물량과 기술력 모두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런 경쟁을 하면 적자를 감수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그만큼 부가가치가 줄면서 성장에도 방해가 됩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특수로 제조업 기틀을 잡았을 때, 중국이 잘하는 제조업 대신 다른 서비스업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넘어갔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아직 요원하고 중국은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니 우리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 

다이슨이 아니라 차이슨청소기를 비웃던 때가 얼마전인 것 같은데...
세상 참 빠르게 변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