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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근처까지 올라.... 반감기 · 금리인하 등이 요인

2024년 3월 7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급등중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1억원 근처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갑자기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어?

 

2월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에 10% 올라서 한때 1비트코인당 9,000만원을 찍었습니다. 직전 전고점은 2021118,270만원이었는데, 23개월만에 그걸 넘어선 겁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금이 사상 최고가고, 달러 기준으로는 원달러환율 때문에 사상 최고는 아니지만 사상 최고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바이낸스라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이 63,000달러에 거래됐고, 일부 시장에선 64,000달러(8,530만원)까지 비트코인 값이 올랐습니다. 상승률로 보면 올해 들어 50% 조금 안 되게 올랐고, 특히 2월 한 달 동안 40% 넘게 가격이 오른 겁니다. 한 달 상승률로 보면 202012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왜 가격이 오른 거야?

 

이유는 총 세 가지입니다.

먼저, 반감기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와 비슷하게 어딘가에서 찍어내서 유통되는데, 이 찍어내는 과정을 '채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4년마다 한 번씩 채굴의 보상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정해놨습니다.

, 비트코인은 전체 채굴 가능한 양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이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가치를 유지하고, 유통이 적정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희소성, 인플레이션 통제) 공급량을 조절하는 겁니다. 이를 '반감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다음 달(4)이 반감기입니다. 반감기가 처음 온 건 아닙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나온 후로 세 번 있었고, 그때마다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가운데 반감기가 오니, 사람들이 '지금이 살 때다.' 하고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최근 분위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110일에 미국 증권거래소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했습니다. 현물 ETF를 운용하려면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직접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금융사에서 비트코인을 전반적으로 더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 비금융상품 투자에 제한을 받던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사는 방식으로비트코인 투자자가 될 여지가 많아졌습니다. 투자자들이 디지털 지갑을 개설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는 작업 등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비트코인 투기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1위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의 'iShare Bitcoin Trust'는 하루에 5억불 이상 자금을 받아들이고 있고, 자산 규모가 65억달러까지 불었습니다. 110일부터 한 달여 동안에 10ETF50억달러가 더 들어왔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금리인하 가능성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상승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앞선 두 이유는 조금 시간이 지났고, 금리 인하 때문이라고 하기엔 더 큰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

 

. 진짜 원인은 FOMO, 나만 좋은 걸 못 가진 것 같은 불안감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여기 쏠려 있는그 자체가 상승 동력이 된다는 겁니다.

※ FOMO(포모증후군) :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땄다.

그렇지만 단순히 FOMO,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설명할 순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는데, 그때까지도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는 가치가 있지만 비트코인엔 가치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ETF 편입이 되면서 금융시장에서 가치를 본격적으로 인정받은 셈이고,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수요가 발생 중입니다.

, 이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는 금리가 워낙 낮을 때였습니다. 당시 미국 기준금리가 0.25%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ETF 가치를 뒷받침하려면 비트코인 공급이 좀 더 많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반감기라 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관 수요가 많다, 현물 ETF 거래량이 많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그런데 이 시기에 공급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하니까 지금이 살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과 미국 비트코인 가격 차이도 줄어들었다고 하던데....

 

그것도 지난번 상승장과 이번 장의 차이입니다. 직전 고점이던 2021에는 미국 달러로 비트코인 살 때와 한국 원화로 살 때 가격 차이가 최고 20%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불편함, 환전 등의 이유로 보이는데, 지난번 김치 프리미엄은 이것이 비이성적인 과열이라는 증거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약간의 격차가 있지만 3~5% 정도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우리만 투자할 시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관련 기업 주가도 많이 올랐겠네.

 

그렇습니다. 2월말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회사의 CEO는 사흘 동안 자산규모 1조원이 늘어났습니다. 그 덕분에 그 회사 주가도 3일 연속 10% 이상 폭등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 금액 규모2월말 하루동안 거의 3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삼성전자 거래량이 하루 15,000억원인데, 거래량이 두 배에 달한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2021년에 1개당 7만달러(9,200만원) 가까이 올랐으나, 2022년엔 16,0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거품이라는 의견, 등락이 있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중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추신.

제가 아침마다 보내는 메일은, 보통 3~4일전에 미리 준비해둡니다.

당장 당일날 아침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수가 없어 미리 준비를 해두는데....

마침 오늘 아침에 보낼 내용이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것 같다는 내용이었죠.

근데 지난밤 대폭락이 있었습니다.

몇일사이에 뒤집어진 내용을 그대로 보내야 할런지... 말아야 할런지....

새로 글을 쓸 시간이 없어 일단 준비한 내용 그대로 보냅니다.

코인은 이렇게나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라는 반증이겠죠??

그냥 고객과 상담하실때 화두로 던질만한 내용 정도로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