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6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회사에서 숙제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여러개의 보고서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던 와중에 모 고객으로부터 이런 메일이 왔네요.
DB제도를 운용중인 거래처가 있는 지점은, 메일 내용과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곳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해결할만한 답을 드릴까 합니다.
■ 원리금보장상품만큼 안전하면서, 그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을 달라고??
간혹 이런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
답은 3월 금리표를 보면 나옵니다.
보통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금리가 더 높은건 상식입니다.
그런데, 금리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기로 갈수록 금리가 더 떨어집니다.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거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당연히 원리금보장상품을 할거라면 장기적으로 확정금리를 받는 장기물을 선택하는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표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3년물로 가면 2.8~2.9% 수준입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굳이 장기물로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다고 1년짜리 예금을 하자니, 금리하락장에서 단기물로 자금을 운용하자니 왠지 뒤떨어지는 것 같고...
그럴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만기매칭형 펀드를 한번 제안해보세요.
자, 이 상품은 어떤 상품이냐??
■ 만기매칭형펀드가 뭐야??
채권 얘기를 먼저 해볼까요??
주식과 다르게 채권은 회사에서 돈을 빌릴 때 발행하는 각서 같은겁니다.
“나한테 돈을 빌려주면, 3년후에 4%의 이자를 줄게”
라고 쓴 각서를 받고 돈을 빌리거죠.
그러고는 3년이 지나서, “만기 되었으니 원금이랑 이자를 드리겠습니다”라면서 처음 받았던 각서를 받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면 그걸로 거래 끝.....
간단하죠??
그런데, 돈을 빌리는 녀석이 대기업에 다녀 신용도가 좋은 놈이면 돈 떼일 걱정이 없어서 여기저기서 서로 빌려주려고 하겠죠?
당연히 금리가 쌉니다.
반면 영 신용이 불안한 녀석이라면, 아무도 돈을 빌려주려고 하지 않고.....
돈 빌리는 입장에서는 돈을 빌리기 위해 이자를 높일 수 밖에 없겠죠?
채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용도가 높은 국가(국채)나 공공기관(공사채), 은행(은행채) 등이 채권을 발행하면 금리가 낮습니다.
하지만 신용도가 좀 떨어지는 캐피탈사(여전채)는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겠죠?
오늘 말씀드리는 상품은, 금리가 높은 캐피탈사들 중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하여 은행계열 계열사들의 3년짜리 채권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예를들어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같은 은행계열의 캐피탈사들 채권을 긁어 모읍니다.
평균 신용등급은 AA- 수준입니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의 신용등급이 AA-입니다.)
그렇게 (예를들어) 2027년 3월 31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들을 여러개 모아 펀드로 뒤집어 쌉니다.
그리고, 고객은 그 펀드에 투자하는거죠.
■ 그럼 이 상품은 원리금보장이 되는 펀드야??
아닙니다. 원리금보장상품은 아닙니다.
이 상품은 엄연히 펀드입니다.
자, 한번 생각을 해보자구요.
시장에서 ① 평균신용등급이 AA-이면서, ② 은행계열의 캐피탈사이면서, ③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으면서, ④ 만기가 2027년 3월 31일인 채권을 구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이 모든 조건을 다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조건 27년 3월 31일 만기가 떨어지는 채권으로만 펀드를 구성하는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펀드의 만기시점인 27년 3월 31일 전후 3개월 사이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들을 긁어모으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채권은 펀드의 만기인 27년 3월 31일이 되기 전에 만기가 도래하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채권은 27년 3월 31일 이후에 만기가 도래하기도 하겠죠.
금리와 채권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보통 서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수익률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수익률은 오르고....
펀드 안에 들어가 있는 모든 채권들의 만기가 딱 27년 3월 31일날 맞춰서 만기가 도래된다면 처음 약속한 이자 받고 거래를 끝내면 그만인데....
그게 아니고 펀드의 만기와 채권의 만기가 다르면, 그 격차동안 금리가 어느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약속했던 이자보다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는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펀드가 안정성이 높기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원리금보장을 해주는 상품은 아닙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그럼 고객사에 어떻게 제안을 해야 하는거야??
제가 앞서 설명드렸던 내용 그대로 말씀하세요.
어려운 내용 아니잖아요.
걱정 마시고 자신있게 제안하세요.
만약 설명이 힘들다...
그러면 전화주세요.
고객사와 만날 수 있도록 약속만 잡아주시면, 설득은 제가 하겠습니다.
고객사는... 금리하락기에 원리금보장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3년 동안 받을 수 있으니 좋고....
지점은... 중도환매가 안되기 때문에 퇴직금 지급이나 계약이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좋죠....
서로서로 도움이 되니, 여기까지 읽고 ‘아~ 우리 지점에서 거래하는 그 업체에 제안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업체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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