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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관련 이슈와 TDF 점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때문에 나라 안팎으로 많이 시끄러웠죠??

우리도 이와 관련하여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하셨는데 벌써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당시 이와 관련한 우리자산운용 해외주식팀의 의견을 공유해드려 봅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경과
지난 주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친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이틀만에 초고속 파산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습니다.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설립된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은 지난 40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자산규모는 2,090억달러로 미국 16대 은행이고 2022년 기준 미국 Tech, 의료벤처기업 중 44%가 해당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SVB은행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입니다.
 SVB가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보유채권 손실과 현금흐름이 악화된 스타트업 기업들의 예금인출 사태에 기인합니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대규모 양적완화로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은 호황기를 누렸고, 투자 유치한 예금을 SVB에 맡겼습니다. 당시 예금금리가 상당히 낮았기에 SVB는 대부분의 자산을 만기가 긴 미국 국공채와 MBS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2022년 이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투자한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예금주들이 예금을 인출하자 SVB는 손실을 보며 채권을 매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SVB는 장기채권의 상당부분을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하여 시가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채권매도로 인해 손실이 확정된 것입니다.
 최근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Silvergate 청산이슈로 뱅크런 심리가 촉발된 것도 한몫 했습니다.
 SVB는 지난주 목요일인 3월 9일 22.5억달러의 증자와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주가가 60%대로 급랍하자 증자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금요일인 3월 10일에도 주가가 급락 출발했고, 결국 당일 파산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3월 10일 SVB를 폐쇄한 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FDIC는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새 법인으로 기존 예금을 이전한 뒤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경우 예금자보호 한도가 25만불(약 3.3억원)이나 SVB 예금주 대부분 기업고객이었기 때문에 약 95% 이상의 예금이 한도초과로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향후 전망
SVB사태에 대해 대부분 투자은행들이 시스템 리스크까지 전이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나, 일부 중소은행과 현금흐름이 취약한 테크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관리 가능하다고 보는 근거로는
 ① SVB의 총자산이 JPMorgan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며 파생상품 등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아 파급효과가 은행 위기를 촉발할 만큼의 규모가 아니라는 점,
 금번 SVB 파산은 미국 은행권 전체의 문제라기보다 SVB가 장기채권에 과도하게 투자하며 나타난 개별적 요인이 더 크고 일시적 유동성 경색의 성격이 크다는 점
 2008년 리만 파산 이후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주말동안 미국 백악관, 재무부 등이 신속하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월요일인 13일 예금주들에게 25만달러를 지급하고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도 미 재무부와 연준 등이 공동대응하여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12일 SVB은행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으나 대응책으로 SVB은행의 매각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중이고 잠재적 매수자들도 나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금리인상기 SVB사태는 벤처캐피탈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SVB은행과 유사하게 아직 채권투자 손실이 잠재되어 있는 은행, SVB 파산 여파로 뱅크런이 나타나고 있는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SVB사태로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 폭과 향후 경기전망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금요일 미국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부각되면서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한편 SVB는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영업활동을 영위했으며 영국 소재 SVB 역시 파산선언을 앞두고 있는 등 여파가 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각국의 대응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다같이 TDF 내 SVB 관련 펀드의 투자비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TDF 상품명 SVB Financial Group 편입비중(%)
우리다같이 TDF 2025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23%
우리다같이 TDF 2030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18%
우리다같이 TDF 2035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14%
우리다같이 TDF 2040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11%
우리다같이 TDF 2045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09%
우리다같이 TDF 2050 증권투자신탁 (혼합-재간접형) 0.0009%

 보시는바와 같이 SVB Financial Group의 편입비중은 아주 미미합니다.

*ETF로 투자하고 있어서 액티브 펀드에서와 같이 특정 종목 비중이 높거나 하지 않습니다. 시장비중 만큼 들어있을 뿐이죠(액티브 펀드라면 향후 위기가 진정되는 경우 SVB비중을 높여서 주가 상승에 탑승하려는 유혹이 크게 들 수 있겠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추후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고객과 상담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시로 공유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