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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진출한다... 기업가치 5조 전망

2024년 6월 7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네이버 웹툰이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한국의 웹툰 콘텐츠가 글로벌 문화 산업의 주요 축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 신청을 했다고?

 

그렇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상장을 신청했습니다. 나스닥 입성에 성공하면 K웹툰이 K팝처럼 글로벌 대중 문화 산업의 또 하나의 축이 되는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출처:뉴시스)

 

통상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상장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빨라질 수도 있는게, 2021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도 신청서를 내고 한 달 만에 상장했고, 지난달 나스닥에서도 한 달 만에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르면 다음 달에 웹툰 엔터가 나스닥에 입성하는게 아니냐는 장밋빛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지금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얼마나 돼?

 

일단 이번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공모가액이 없습니다. 나중에 SEC 승인이 나면 제출해야 하는 수정신고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최대 40억 달러로 예상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출처:국민일보)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기업가치는 최대 4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5천억원 정도 됩니다. 최근에 미국의 뉴욕 증시에 상장한 SNS,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이 상장 직전에 50억달러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은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상장으로 최소 이 시장가치의 10%가 조금 넘는 5억달러, 7천억달러 정도는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시장의 예상입니다. 이 조달된 자금으로 북미 시장 침투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이나 협업으로 매출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인수했던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도 지금 웹툰 엔터에 있습니다. 2, 3의 왓패드가 나올 거라는 얘기입니다.

 

웹툰은 지식재산권으로 봐야 할 텐데, 이 무형의 가치가 5조원 정도 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낸 거야?

 

웹툰이란 말 자체가 온라인을 이야기하는 웹과 카툰, 만화의 합성어인데, 1999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게 2004년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만화책을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정도였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과 미국으로 양분된 만화 시장에 네이버가 뛰어들면서 우리나라가 콘텐츠의 양과 질의 수준을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그사이 보급된 스마트폰은 이 시장을 폭발적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 결과 네이버 웹툰은 현재 전 세계 150개국에서 2,400만명의 창작자17천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 중입니다. 3월말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스트리밍 시리즈와 영화, 200개 이상의 책, 70개 이상의 게임 등 900개 이상의 2차 창작물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스위트홈처럼 웹툰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습니다. 웹툰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것도 웹툰 하나를 다양한 장르로 확장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이 주요했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웹툰 원작 창작물을 경쟁적으로 제작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주목받았다고 봐야겠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 엔터'가 미국에 상장하면 네이버도 주가가 오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중장기 관점에선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닙니다. 이유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락기에 접어든 웹툰 시장 성장세빅테크들의 위협, 그리고 라인 야후와의 불확실성입니다.

 

네이버 주가 추이(출처:머니투데이)

글로벌 웹툰 산업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20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절이던 2020년에는 글로벌 거래액의 성장세100% 가까이 됐는데 작년은 6%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 세계 이용자의 연령층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고, 요즘엔 유튜브나 인스타로 숏폼 콘텐츠가 유행입니다. 여기에 아마존이나 애플, 라쿠텐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웹툰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이 됐다는 점도 있습니다.

 

라인 야후와의 불확실성, 라인 사태를 말하는 거구나....

 

웹툰 엔터의 지분구조를 보면 일단 네이버가 71%를 들고 있는 최대 주주입니다. 그리고 라인야후가 나머지를 들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 정부에서 라인 메신저가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면서 소위 '라인 사태'가 한일간 외교전으로까지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을 의식해서, 웹툰 엔터도 이번 상장 신고서상에 '위험 요소'로 네이버와 라인 야후 사이의 잠재적인 경쟁 사업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상장에 크게 문제가 되진 못할 걸로 보입니다. 일단 네이버 지분율이 월등히 높고, 웹툰 엔터 대부분의 인프라나 기술, 회계, 각종 금융서비스를 네이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2026년까지 네이버의 위탁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상태니, 아마 이 라인 사태 결론도 올해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SEC 문턱만 넘으면 웹툰 엔터의 나스닥 상장은 문제없어 보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