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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TF

오늘은 ETF 얘기를 한번 해볼까요...??

제가 자산운용사에서 일을 하며 느낀 점 중의 하나는 ”펀드 시장은 끝났다. 지금은 ETF 시장이다.“입니다.(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라면 죄송합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가 뭐냐.... 우리말로 풀어보면 상장지수펀드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주가지수나 채권지수 같은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채권, 원자재, 통화, 레버리지, 인버스, 액티브 등 다양한 자산 또는 전략을 추적하는 상품들로 발전되어 왔죠. (대한민국 시장에는 2002년 10월 처음 등장)

 

전세계 약 200개 자산운용사가 ETF를 발행하고 있는데, 블랙록(38%), SSGA(16%), 뱅가드그룹(14%)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요.

(참고로 블랙록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 ETF시장을 꽉 잡고 있는 큰손이고... 우리다같이 TDF를 자문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다같이 TDF의 보수율이 낮은건 기초자산으로 블랙록의 ETF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한몫 하고 있죠.)

 

ETF가 인기인 것은 펀드와 다르게 주식처럼 빠른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일 겁니다.

펀드이면서도 주식처럼 당일자로 매매가 가능하니, 펀드 사는데 보름 걸리고... 파는데 보름 걸리고... 그러는 동안 시장은 변화하고... 변화한 시장을 바로바로 반영 시키지 못하고.... 이런 문제점을 한번에 다 해결을 해버리니 고객들이 ETF에 열광할 수 밖에 없겠지요?

초창기에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였으나 지금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나와있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이러한 ETF의 등장으로 다양한 상품에, 다양한 방식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리스크 분산

보통 주식 등에 분산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종목을 사두어야 하고, 이로 인해 돈이 많이 필요하죠. 하지만 ETF는 단 몇만 원만으로 시장 전체 또는 특정 업종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ETF는 적게는 10개 내외, 많게는 400개가 넘는 회사의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분산 투자의 성격을 띠는데, 개별 회사에 악재가 터졌다 하더라도 해당 회사의 주가에 비하면 크게 요동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정말 어떤 회사가 대형사고를 터트렸다면 그냥 그 회사에 대한 모든 투자를 접어버린 뒤 자동으로 그 회사의 빈자리를 채워줄 회사를 찾아 그곳에 다시 투자를 하게 됩니다.. 프로 스포츠 1군팀처럼 회사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용이한 자산 배분

ETF에는 주식 뿐만 다양한 상품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 간접 투자할 수 있습니다. 곡물, 금속, 금,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ETF도 있으며 채권 ETF도 있죠. 해외 주식 ETF도 있고, 고배당주 ETF도 있구요... 또한 일반 개미의 경우 주식 만이라면 공매도를 하는게 아닌 이상 상승 방향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ETF를 이용하면 증시, 주식, 원자재 등 가격 하락 방향에 투자하고 싶을 때 손쉽게 인버스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은 레버리지 상품 거래

레버리지 투자를 하려면 보통 선물거래를 해야하는데 접근성도 주식보다는 떨어지고,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가 하기에 상당한 위험성이 따른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ETF를 이용하면 적어도 선물보다는 접근성이 용이하게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장 요인에 집중

저는 ETF 투자시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특정한 테마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도체, IT, BBIG, 자동차, 에너지화학, 은행, 보험, 증권, 철강, REITs 분야 등 특정 업종은 물론, 삼성 계열사,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 특정 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들도 있습니다.

 

 개별 종목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음

ETF 운용사가 상품 테마에 맞게 종목의 편입, 편출을 알아서 관리해줍니다. 예컨대, 2차 전지 산업에 유망한 회사가 새로 생겼거나 기존에 편입됐던 모회사에서 2차 전지 사업부가 분할돼 떨어져 나가 모회사의 주식이 필요없어지면 ETF 운용사가 알아서 ETF 구성 종목에 편입하거나 퇴출하죠. 2차 전지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관리에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너무 편하죠.

 

 낮은 거래비용

일반적인 국내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세가 없습니다. ETF 운용사들이 주식을 매매할 때 증권거래세를 내는데, ETF에도 증권거래세가 부과된다면 이중 과세가 되므로 증권거래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국내 주식위주의 ETF인 경우에만 해당되고, 해외주식 위주의 ETF는 매매수익에 대하여 배당소득세를 징수합니다. 즉, 수익이 났을 때만 세금을 부과하고 손해보고 매도했을 때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요.) 매매 수수료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운용보수 역시 펀드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대형 ETF의 경우 유동성 공급자로 인해 슬리피지가 작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타를 치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도 있죠.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 때문에 저는 앞으로 한동안 ETF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Direct Indexing이라는 것도 나왔지만...)

 제 퇴직연금 계좌가 있는 우리은행에서 DC/IRP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ETF는 총 37종입니다. 그 중 우리자산운용에서 제공하는 ETF는 4종 밖에 되질 않네요.

상 품 명 6M 수익률
우리WOORI AI ESG 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13.53%
우리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9.48%
우리WOORI 미국SnP우주항공n디펜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8.21%
우리WOORI 미국SnP5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5.41%

수익률 나쁘지 않죠?

오늘은 요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