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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예전에 채권형펀드를 추천하여 가입하신 고객 분이 저에게 항의를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채권형 펀드가 왜 마이너스가 되지? 우리 집사람이 은행원이라 잘 아는데, 채권형 펀드는 원금보장 되는 거 아냐?”

이런 얘기를 몇 달 동안 반복해서 계속하는데 아주 미치겠더군요.

늘 고객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은행원이라는 그 고객의 부인마저 채권형 펀드는 원금 손실이 없다는 얘기를 하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더군요.

이제껏 제가 만났던 은행 직원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은 채권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채권은 기업이나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정부는 발행 시점에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채권 발행자가 돈을 빌리는 겁니다.

우리가 대출을 받을 때 신용도가 높으면 금리를 낮게, 신용도가 낮으면 금리를 높게 책정하듯이.. 채권도 마찬가지로 안정성이 높은 정부(국채)나 공기업(공채)이 발행을 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기업(회사채)이 발행을 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채권은 예금처럼 만기가 있고, 만기가 되면 확정이자를 받습니다.

어??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죠?

예금처럼 만기 때 확정 이자가 나오는데, 왜 마이너스가 되지?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오른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무조건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그렇죠.)

예를 한번 들어볼께요.

두산에서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3년 만기에 5% 확정금리를 준대요.

지금 같은 시장상황에서 5%면 아주 괜찮은 수준이죠.

그래서, 매입을 했어요.

그런데, 1년 후 금리가 올랐어요. 3년 만기인데 6% 확정금리를 준대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5%짜리 채권보다는 6%짜리 채권이 더 메리트가 있겠죠?

채권도 주식처럼 매매를 할 수 있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고객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기존 채권을 팔아버리고 지금의 높은 금리가 적용된 채권을 사려고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겁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오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년 전에는 5%였던 채권이, 지금은 4%로 떨어졌다면....

시장에서는 지금의 낮은 금리의 채권보다는, 1년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에 더 열광하겠죠.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얘기는 이렇게 고객들에게 설명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지점에서 팔만한 상품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작년 연말까지 미친 듯이 오르던 금리가 지금 주춤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떨어질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진다면 채권이 유망하겠죠??

증권사에서는 알 채권(=채권직접투자)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채권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라면, 만기매칭형 ETF가 대응할만한 상품일 것입니다.

제 퇴직연금계좌가 있는 우리은행 상품라인업을 찾아보니...

“KB KBSTAR25-11회사채(AA-이상)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이라는 상품이 라인업 되어 있네요.

DC나 IRP고객에게 제안해볼만할겁니다.

알채권과 만기매칭형 상품 관련 이야기는 다음번에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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