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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담대 기준금리 6개월 만에 인하

2024년 2월 23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대출우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유럽 주요국들의 중앙은행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이네....

 

사실 중국은 기준금리라는건 없고, 'LPR'이라고 해서 대출우대금리라는게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18개 은행에 보고한 최우량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입니다. 이게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1년 만기 LPR5년 만기 LPR로 나뉘는데,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등 소비자 대출금리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금리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5년 만기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돼 있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변동(출처:이투데이)

 

이번에 중국이 내린건 5년 만기 LPR, 4.20%에서 3.95% 떨어뜨렸습니다. 중국의 5년 만기 LPR3%대로 떨어진 건 LPR 제도를 중국이 시행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은 이미 1년 만기 LPR과 또 다른 통화조절 수단인 지급준비율도 얼마 전 내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경기침체가 심각하구나,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중에 돈을 풀고 더 풀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얼마나 안 좋은 거야?

 

·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이 세계 제조 공장의 역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때 너무 강력한 폐쇄정책을 쓰다 보니 내수침체도 심해졌습니다.

여기에 경기 좋을 때 마구 지었던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여기저기 부실이 터져 나오면서 부도 파산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표적인게 헝다사태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9.6% 하락하는 등, 여전히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중국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졌습니다.

중국 소비자·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출처:연합뉴스)

 

다음 달 초에 '양회'라고 해서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가 있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가 그것인데, 이때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옵니다. 지금 예상이 5%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1994년 이후 단 한 번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대가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4%대 경제성장률 전망이 나오면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조치는 좀 효과가 있을까?

 

지난번 조치보다는 조금 더 강력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당시 1년 만기 LPR 금리만 인하할 때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조금은 강력한 조치를 바라고 있었고,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 GDP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려면 5년 만기 LPR을 만져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조치가 극적으로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가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미국과 갈등이 여전히 첨예하고, 코로나로 겪은 공급망 위기에 가격이 좀 올라가더라도, 자국에 생산공장을 짓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은 양회에서 또 다른 추가조치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한편 중국만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네, 독일도 고민이 많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독일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생산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년간 세계 주요 지표 등락률(출처:한국경제)

 

독일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독일은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합니다. 자원은 별로 없고, 제조업이 강한 나라이며, 주로 원자재와 중간재를 들여와 물건을 만들어 수출해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비단 유럽의 경기 침체 이슈는 독일만이 아닙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쉽사리 경기를 살리지 못하면서 조기 금리인하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잘 버티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먼저 금리인하가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입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