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비용

*2023년 10월 24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시간에 “기저효과”에 대해 안내해드렸는데... 오늘은 경제용어 중 흔히 쓰이는 “매몰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용어에 비용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어떤 일을 함으로써 발생한 비용을 말합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매몰비용 오류”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이들 단어를 처음 듣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실텐데, 오늘은 매몰비용의 의미와 매몰비용의 오류의 뜻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매몰비용

매몰비용(Sunk Cost)은 어떤 일을 함으로써 발생한 비용 중 되돌릴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비용을 지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한 경우 다시 회수할 수 없다면 이를 매몰비용이라고 합니다.

이미 매몰되어 되돌릴 수 없다는 측면에서 매몰비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함몰비용이라고도 하지요.

예를 들어, 기업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비를 이미 지출했다면, 이는 매몰비용으로 회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생산시설에 투자했다면, 이 역시 매몰비용이 됩니다.

개인의 경우도 매몰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개인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교재를 구매하고 강의를 들었다면 이는 매몰비용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또한 금전적인 측면뿐 아니라 시험을 위해 준비한 시간도 어떤 측면에서 매몰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몰비용 오류

어떤 일을 하면서 이미 지출한 비용이 있더라도, 그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성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는 그런 판단을 내리는게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매몰비용 오류는 어떤 일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지출한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즉, 매몰비용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도중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기존에 투자한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제품 개발을 지속한다면 이는 매몰비용 오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경우도 시험준비를 계속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동안 시험준비를 위해 투자한 비용,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당 시험준비를 계속하는 경우 매몰비용 오류에 빠진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귀던 이성이 있는데....

평상시에는 그렇게 상냥하고, 나만 바라봐주고, 우리집 식구한테도 잘하고....

그런 매력에 빠져 오랜기간 사귀었는데....

사귀다보니 좀 무능력하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 생각도 없고, 술만 먹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그래도, 10년 넘게 사귀면서 내 청춘을 이녀석에게 바친것도 아깝고... 능력이 좀 딸리고 술주사가 있는 것 빼고는 다 괜찮으니 그냥 결혼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다면....

이를 두고 “매몰비용 오류”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다행히 저는, 저보다는 집사람이 매몰비용 오류가 있는게 아닐까.....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