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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2023년 10월 23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보내드린 메일의 일부입니다.

기저효과... 무슨 뜻일까요??

경제뉴스에 곧잘 등장하는 단어인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모른체 대충 이런 것이겠거니 하면서 넘어가다보니 다음에 같은 단어가 등장해도 뭐였더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또 찾아보게 되는 반복이 이어지죠.

오늘은 흔히들 쓰이지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기저효과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저효과(Base Effect)

기저효과과거 통계수치에 의해 현재 통계자료가 상대적으로 부풀려지거나 위축되어 보이는 왜곡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기저(base) 자료인 과거 통계에 의해 현재 수치가 상대적으로 왜곡되어 보인다고 해서 기저효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저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사물이나 건축물의 밑에서 그것의 기반이 되는 부분이라고 나옵니다.

경제지표를 볼때는 작년 혹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증가율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경제지표는 2021년에 비해 얼마만큼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2021년에 해당 경제지표가 유독 잘 나왔거나 혹은 잘 나오지 못했다면 2022년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보이거나 부풀어져 보입니다.

만약 지난 몇 년동안 평균적으로 100으로 나오던 경제지표가 2021년에만 갑자기 80으로 급감했고, 다시 2022년에 100으로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2022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25%로 매우 높아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지난 몇 년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2021년에 해당 경제지표가 125로 급증했고, 2022년에 다시 100을 기록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 경우 2022년 증가율이 20%로 매우 부진해보이지만, 역시 2022년 지표는 지난 몇 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역기저효과, 기고효과

한편 기사 혹은 보고서에서는 역기조효과, 기고효과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용어는 이전 수치가 매우 높아서 현재 수치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보인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 기저효과의 반대 의미를 표현하려고 사용된 것인데, 엄밀히 말하면 올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기저효과에는 이미 이전 수치가 매우 높거나 낮음으로 인해 현재 수치가 왜곡되어 보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저효과에는 이미 양방향의 의미가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따라서 역기저효과라는 표현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또한, ‘기저에서 는 한자로 낮을 가 아니라 입니다.

그래서, 기저효과에서 대신 (높을 )’를 사용해 기고효과라 부르는 것도 옳지 못합니다.

실제로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기저효과는 나오지만 역기저효과, 기고효과는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