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금리상승전망에 ‘보험사 대출 열풍’

*2023년 10월 19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무주택자입니다.

최근들어 시장상황이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아,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동네를 눈여겨 보고 있던중에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내용이지??

내용을 보니... 보험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사람들이 거의 유일하게 고민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금리로 빌릴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몇 달 후 받을 대출도 현재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

 

보험사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해?

그렇습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주택담보 대출 취급 보험사는 생명보험사가 7곳이며 손해보험사가 4입니다. 대출을 받을 때에는 신청을 하는 시점과 실제 대출금을 받는 시점에 차이가 나게 되는데, 보험사의 주택담보 대출 같은 경우 신청하는 시점의 금리와 받는 시점의 금리 중에서 유리할 것 같은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반면 은행 대출의 경우 대출을 신청하는 시점에서 가산금리는 고정되지만, 실제 실행되는 시점에서의 기준금리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대출을 신청하고 한 달 뒤에 대출금을 받는다면, 가산금리는 그때 가서 얼마가 되든 현시점을 기준으로 적용 됩니다. 만약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나 은행채 금리가 올라 있다면 그 금리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한두 달 후 대출을 받을 예정인데,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보험사의 주담대를 신청해놓되 현재 기준으로 금리를 고정시켜 두고 나중에 가서는 낮은 금리를 골라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야?

은행들은 대출을 해주기 위한 재원을 고객들의 예금을 통해 마련하거나, 시중에 채권을 발행해서 마련합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의 대출 재원은 고객들이 가입한 보험료입니다. 보험사는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금액을 안전한 채권에 넣어두는데, 이렇게 채권에 넣어 이자를 받을 돈을 고객들에게 대신 빌려주고 가산금리를 약간 붙여서 대출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물론 금리 자체는 재원이 어디든 간에 보험사가 유리한 대로 정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은행 대출과 비교했을 때 그렇지 않아도 금리가 약간 높은 편인데 경쟁력 자체가 전혀 없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런 대출도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그냥 일반적인 대출과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3개월 후라고 하더라도 큰 변동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 달간의 평균 금리를 계산해서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개월 후 대출을 받는데 이번 달에 신청을 하면서 이번 달의 금리로 예약을 해 둔다면, 금리는 이번 한 달이나 지난 한 달 동안의 국고채 3년물에 대한 평균 금리를 계산해서 적용됩니다. 3개월 후, 그 시점의 금리를 적용해 달라고 할 경우 3개월 후 한 달 간의 평균 금리가 적용됩니다.

 

또한 나중에 금리가 올라갈 것 같아 보여서 현시점의 금리로 고정을 해두었는데, 이후 금리가 떨어졌다면 보험사에게는 이득입니다. 크게 놓고 보면 손해도 이익도 아니게 되는 것이죠.

 

그럼 결국 어디에서 대출을 받든 최종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면 되는 거네...

, 다만 금리는 상품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다양한 옵션을 두고 있는데,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거나, 1~2년 정도 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옵션이 붙어있으면 금리가 높아지고, 반대로 중도상환 수수료가 은행보다 비싼 경우 금리가 약간 낮아지는 식입니다. 그러니 이런 옵션들을 고려해서 보험사와 은행의 최종 대출금리를 비교한 뒤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솔직히 저는 은행이 아닌 보험사를 통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이러한 꼼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게 더 놀라웠습니다.

이참에 저도 빨리 집을 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