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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얼마 더 먹자고 주식 하나요.... 일드갭(Yield-GAP)으로 살펴본 투자매력도 점검

안녕하세요글로벌 펀드매니져들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유 주식 비중을 축소해놓았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초 후 주식시장은 짧지만 강한 반등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변동성이 커서 원금손실 우려가 있지만 한 방을 기대해볼만한 주식과,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기대수익도 작아서 한계가 있는 채권 중 과연 올해는 어떤 자산에 주목하면 좋을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져의 시각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주식 및 채권에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을 가정해봐야 합니다.

 

일단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쉽겠지요?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를 주니까요.

내가 채권을 사는 시점에 만기까지 예상되는 이자수익률을 그래서 만기수익률(YTM)이라고 부릅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우리단기채권 펀드의 만기수익률은 연 4.24% 수준입니다.

(‘23.05.08 세전, 보수차감 전 기준)

하지만 만기도래 전까지 시장금리의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이 변하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니까 향후 금리가 하락한다면 현재 만기수익률에 추가수익(플러스알파)이 발생할거고, 예상과 달리 상승한다면 만기수익률을 갉아먹게 될 것입니다.

 

이번엔 주식투자시 기대수익률입니다.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 역수를 기대수익률로 계산합니다. 1만원짜리 주식을 사서 연간 1천원씩 이익이 발생하게 되면 PER10(주가, 1만원/이익, 1천원)이 되는데요, 역수인 10%(1/10)이 기대수익률이 되는 원리입니다.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은 많이 높아졌습니다.

작년 급격한 금리상승의 영향 때문이죠, 하지만 5월 고시된 정기예금이 3% 초반인 것을 감안해보면 다시 낮아지는 모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 기준으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추이입니다.

주식투자 기대수익률 역시 아래 그림을 통해 살펴보면 미국S&P500지수 기준 5% 중반 수준입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해도 연3.5% 수준(.23.5.8 미국채10년물 기준)이 기대되는데(물론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변동은 고려하지 않더라두요)

5% 중반 수준의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 말입니다.

굳이 2%p 수준 더 먹자고 주식하는 건 좀 위험하지 않나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아래 그림을 보시죠.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기준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채권 대비 평균적으로

4%가 조금 안되는 수준의 차이를 보입니다.(붉은색 가로선 및 우축)

쉽게 말해서 채권보다 4%p 더 먹을 수 있으면 주식할만하다는 뜻입니다.

요걸 바로 일드갭(Yield Gap)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현재는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을 보시면 2%p 수준으로 그 갭이 작은 걸 볼 수 있지요.

채권금리가 높은데 굳이 위험한 주식투자 하기엔 쉽지 않아보인다는 뜻입니다.

결국,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던가,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 될 겁니다.

 

자 그럼 전망을 해볼까요?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려면 분자의 이익이 커지던가, 분모의 주가가 작아지면 될 겁니다.(2번그림에 공식을 표기해놓았습니다 ^^)

최근 뉴스를 보시면 기업이익이 커지기에 좋은 환경일까요?

고금리에 이자 내느라 신음하는 가계 및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선제적 위기관리에 나서는 기업, 세수가 감소하는 정부 등 경제 삼 주체의 어려움을 고려해보면 이익이 늘어나기엔 쉬운 환경은 아닐 것 같구요...

안타깝지만 주가가 하락하는게 보다 쉬운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펀드매니져 관점에서는 당연히 주식 비중을 줄여놓고,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등 테마로 압축, 대피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 이번엔 채권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건 어떨까요? 네 금리가 낮아지면 됩니다.

어떤 시장 환경에서 금리가 낮아질까요? 경기가 좋고 물가가 상승할 때는 금리가 오르겠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경우에는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지금 시장 환경은 전자인가요 후자인가요?

 

금리상승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둔화 및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담보가치 또한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인해 경제 주체들의 고통이 가중됩니다. 미국 지역은행 부동산대출(*CRE라고 합니다) 위기가 언급되는 상황이구요, 한계기업들 부도율이 올라갑니다. 금리는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점이죠

하지만, 에너지 가격 등이 반등하면서 예상과 달리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경우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연수를 다니면서 장기채권 너무 베팅하지 마시고 만기(듀레이션)3년이내 정도로 가자고 말씀드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궁금하시다면 500...이 아니고

다음 시간에 그 해법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내용은 2023년 5월 10일 보내드렸던, 소식지 본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