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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미끼로 한 「연금형 달러 펀드」 투자 주의보

2024년 3월 20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금융감독원이 연금형 달러 펀드상품을 조심하라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연금형 달러 펀드가 뭐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런 상품은 없습니다. 연금형 달러 펀드, 삭소 펀드라고 알려진 상품인데, 삭소방크란 덴마크 투자은행이 있긴 하지만 이와는 전혀 관련도 없고, 삭소 펀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서 해외 글로벌 금융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이고 여기에 투자하면 월 2%, 연수익률로 따지면 24~33%에 이르는 수익을 매월 받는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기 수법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기존에는 단체 채팅방이나 1:1 채팅방을 통해 직접 투자를 권했지만, 이번엔 적극적인 홍보만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홈페이지에 찾아 들어와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실제로 검색창에 삭소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삭소펀드 가입방법, 삭소펀드 홈페이지 등 다양한 연관검색어가 추천됩니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길래 자발적으로 찾아오게끔 만든 거야?

 

작년 중순쯤부터 대규모 광고를 유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금형 달러 펀드나 삭소펀드를 검색하면 온라인 언론사들에서 올린 광고성 기사들이 검색되기도 하고, 실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보고 있다는 블로그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및 유튜버 사진 도용(금융감독원 제공/출처:이투데이)

 

유튜브에는 해당 펀드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서 투자해야 된다는 재테크 유튜버들도 검색됩니다.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고, 앞으로 미국이 성장할수록 달러 가치가 올라가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더욱 낮아질테니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허무맹랑하고 실체가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기 쉬웠던게, 실제 유명 유튜브 채널을 도용해 가짜 계정을 만들고, 도용한 영상 중간에 광고 영상을 끼워 넣는 형태로 교묘하게 위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튜브 영상이나 기사들을 보고 자세한 내용을 검색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블로거들이나 유튜버들이 해당 내용을 다루면서 마치 바이럴 마케팅처럼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투자를 결심한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면 마치 진짜 미국에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인 것처럼 영문 홈페이지가 열리는데, 여기에 한국어 변환 기능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투자하려고 하면 한국 현지 지사가 없어서 로컬 에이전트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다분히 의심스럽지만, 이미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익숙하게 학습된 터라 의심 없이 입금하게 되는 겁니다.

금융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금융감독원 제공/출처:파이낸셜뉴스)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데 딱 하나만 기억해 둘 것, 정상적인 금융회사의 정상적인 금융상품은, 내 계좌에서 자동이체되거나 내 이름의 가상계좌로만 입금하게 돼 있고, 절대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는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법인 혹은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하면 거의 무조건 사기라고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제가 첫 직장에 출근한 날이 199883일이었습니다.
벌써 25년을 넘어 26년째로 달려가고 있군요.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전부 다 얘기를 하자면 대하서사시이고....
한마디로 말씀드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한달에 카드값을 천만원씩 쓰던 때도 있었고, 한푼도 못 벌어 대출로 생활할 때도 있었죠.
오랜 세월 굴러먹다보니 나름 하나의 개똥철학이 생겼는데요....
바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겁니다.
연 수익이 24~33%나 되는 펀드를 믿는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넘어가 내 돈을 갖다 맡긴다는건, 욕심이 눈을 가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놈의 개똥철학 덕분에 정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벌어둔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많은 빚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