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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0.5%P 인하.. 경기 부양 나서

지난 2월 1일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얼마전에 이런 기사가 떴네요.

부양책 또 꺼낸 中 '지준율 0.5%P 인하…유동성 186조원 추가' | 서울경제 (sedaily.com)

 

부양책 또 꺼낸 中 '지준율 0.5%P 인하…유동성 186조원 추가'

중국 정부가 약 4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증시안정기금 투입에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카드를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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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고 합니다.

이유야 뭐... 당연히 한없이 고꾸라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겠죠.

덕분일까요?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수백조원 규모의 기금을 투입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네요.

 

중국 증시가 어제 꽤 올랐던데, 이유가 뭐야?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좀 내놨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먼저, 어제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다음 달 5일부터 지금보다 0.5%포인트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지급준비율 추이 (키움증권 제공 / 출처 : 이투데이)

 

지급준비율이란 은행이 예금주들에게 언제든지 예금을 지급하기 위해 준비해 놓는 비율, 그 비율만큼을 중앙은행에 무조건 맡겨놔야 합니다. 따라서 이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은행은 더 많은 돈을 중앙은행에 남겨놔야 하니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고, 반대로 이 비율을 내리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지급준비율을 다음 달부터 내린다는 건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 돈 좀 더 빌려줘도 돼, 라는 신호를 준 거고, 시중에 돈을 더 풀겠다는 겁니다.

 

대략 185조 원 정도가 시중에 풀릴 거로 중국 정부는 예상합니다. 작년에도 두 번 지급준비율을 내렸는데, 당시에는 한 번 내릴 때 0.25%포인트씩만 내렸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0.5%포인트를 내려서, 인하 폭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지급준비율을 내린다는 발표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공지하는 게 다였는데, 이번에는 인민은행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강한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입니다.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던데.

 

, 아직 중국 정부가 발표한 건 아니고 외신들이 보도한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대략 400조 원 정도의 증시안정기금을 들여 주식을 사들일 거라는 내용입니다.

 

2015년에도 중국 정부가 주가 하락을 막겠다고 지금 환율로 대략 280조 원 정도를 들여서 주식을 사들였는데, 그때와 비슷한 정책을 펴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지준율까지 추가로 낮추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시그널을 준 셈입니다.

 

어제 발표에 앞서서 22일에는 중국의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를 인민은행이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워낙 요즘 중국 경제가 안 좋으니,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동결을 해버렸으니 중국 경제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같은 주요 지수들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지준율을 내리고 증시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부양책이 발표된 후, 홍콩 H지수도 오르고 상하이종합지수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인 걸로 보입니다.

H지수연계 ELS를 많이 팔았던 국민은행 직원들은 기뻐하겠네요.

 

효과가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 것 같네.

 

, 시장 반응은 늘 그랬듯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쪽과 없을 거라는 쪽으로 나뉩니다.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는 쪽은 실제로 그 돈이 투입돼 증시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거로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처럼 시장이 불안할 때 정부나 중앙은행이 개입해서 불안을 해소하려면, 시장에서 예상하는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로 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예상보다 지원 강도가 강하다는 판단이 들 때 시장은 그 정도의 지원이라면 시장이 살아날 거라는 확신이 강해질 겁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되기 전시장의 힘으로 가격을 올리게 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중국 주요 증시 추이 (출처 : 연합뉴스)

 

 

반대로 회의적으로 보는 쪽2015중국 정부가 주식을 사들였을 당시 잠깐 증시가 좀 오르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에 초점을 둡니다. 이번에도 그럴 거 같다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많은 돈을 증시 부양에 나서는 게 과연 좋은 거냐. 차라리 소비부양에 쓰면 경기도 좋아지고, 증시도 따라서 좋아지는 거 아니냐,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나온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장기 하락 추세를 못 벗어나면서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대략 8,000조 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지준율을 좀 내리고 증시에 돈 좀 넣는다고 해서 다시 살아나는 건 좀 힘들 거 같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면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어디로 가고 있어?

 

중국 국채 쪽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3일 기준으로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506%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200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이니,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겁니다. , 사람들이 국채를 많이 사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 국채 금리가 낮긴 하지만 그래도 증시에 넣고 불안에 떠느니, 그냥 안전하게 투자하겠다는 심리가 더 커진 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 MBC 손에 잡히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