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홍콩H지수 급락, ELS 40% 손실.. 내년 상반기 만기 8조원

*2023년 11월 28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출근길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공유를 해봅니다.

 

5대 은행 홍콩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

단위 : , 자료 : 각 은행

은행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
KB국민은행 47,726 19,800 67,526
신한은행 13,766 9,594 23,360
하나은행 7,526 6,476 14,002
우리은행 249 164 413
NH농협은행 44,833 3,185 48,018
84,100 39,219 123,319

출처 : 경향신문

 

이와 관련하여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오늘은 이 기사를 간단히 요약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ELS 판매 은행과 증권사가 가입자에게 손실 가능성 등을 충분히 안내했는지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LS가 뭔데?

ELS란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된 증권입니다.

사전에 일정 조건을 정해두고, 만기까지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가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리 정한 수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변동성이 작을 것이란 가능성에 배팅을 거는 셈입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야?

H지수가 급락하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LS는 통상 3년 만기라, 2021년 상반기 계약한 H지수 ELS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돌아옵니다.

문제는 2021년 당시 H지수는 최소 12000선을 찍었는데, 현재 6000 초반에 머물고 있단 점입니다.

내년 초까지 지수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규모 원금 손실 불가피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ELS 상품을 팔았는데, 그중에서도 원금 손실이 상대적으로 큰 ‘knock-in을 주로 팔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ELS는 크게 ‘knock-in ‘no knock-in으로 나뉩니다.

‘knock-in은 계약 기간 중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50% 이하로 떨어지면(knock-in),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데요.....

KB국민은행이 판매한 ELS 상품 중 내년 상반기 만기인 상품 대부분에서 knock-in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대규모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팔아놓은 상품들의 만기가 다가올수록 점점 시한폭탄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인데요....

부디 극적으로 H지수가 올라주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ELS413억원으로 타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직원들 중 누군가는 판매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니까...

DLF사태 때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제발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감원, 상품 불완전 판매 점검

ELS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이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합니다.

상품 판매 과정에서 고객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지했는지를 점검할 계획인데요.

만약 판매사가 고객에게 상품 구조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가 확인된다면,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합니다.

DLF사태 이후, 고객에게 일일이 투자성향분석을 하는 등 실적배당상품 판매하기가 몹시 힘들어졌는데...

이번 사태로 아예 실적배당상품시장이 확 죽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