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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신종자본증권이 뭘까요?

*지난 7월 21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얼마전 신한금융지주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데 5,780억이 몰렸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도대체 신종자본증권이 뭘까요?

 

신종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이랑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합친 유가증권입니다.

조건부자본증권의 한 종류로 코코본드(Continent Convertible Bond)라고도 불리지요.

이는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수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먼저 만기가 영원하다는 특징이 있어서 영구채라고도 부르며, 영원히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죠.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콜옵션을 통해 갚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변제순위가 낮습니다.

후순위보다도 뒤인 후후순위 채권이지요. (회사가 망하면 변제하는 순위는 대략 담보>일반채권>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주식 이죠.)

따라서 다른 일반 채권이나 후순위채권에 비해서도 리스크가 좀 있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가 아주 힘들 때 갚지 않아도 되는 원금 상각 조항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 회사의 채권이라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자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리스크가 있는 만큼 금리가 다른 일반채권이나 후순위채권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보면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하이브리드채권이라고도 불리지요.

 

특이한게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지표상 채권과 달리 자본으로 분류됩니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증가시키면서 자기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으며, 보통주처럼 의결권을 주지 않기 때문에 주주 의결권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보통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의 경우 BIS비율 기준을 맞추거나 인수합병을 위한 자기 자본비율 조건을 맞추기 위해 발행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건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은행에서 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신종자본증권의 장점

 (발행자 입장) 발행 간편 & 조달비용 저렴

상대적으로 유상증자(주식) 보다 발행절차가 단순하며, 조달비용이 저렴합니다.

 (발행자 입장) 상환부담이 적음

만기가 없거나 길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합니다.

 (투자자 입장) 수익률 높음

보통 높은 금리 (평균 은행금리보다 1.5~2.0% 높음)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신종자본증권의 단점

 (발행자 입장) 높은 금융비용

금리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발행자 입장) 장기간 이자비용 지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년 이후에나 상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 낮은 유동성

보통 만기가 30년 이상이며, 장내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낮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 이자 지급 보장 안됨

이자지급의 강제성이 없어 특정 조건하에 이자가 유예되거나,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 미지급, 자기 자본비율 하락, 당기순이익 손실 발생 등)

 (투자자 입장) 상환 리스크 존재

상환 우선순위가 채권보다 후순위기 때문에 기업파산시 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 자본(주식) 보다는 변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4. 기타 (콜옵션과 스텝업)

위에서 말씀드리길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있어도 길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들을 보면 거의 5년짜리 채권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기 때문이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발행사가 채권을 다시 되사는걸 이야기하는데....

물론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럴 경우, 시장에서 신뢰도를 잃어 추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스텝업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그 대안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거는겁니다.

그러면 신종자본증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기업이 콜옵션을 해주지 않더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다음 콜옵션을 해줄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 나쁘지 않은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은행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는 스텝업 조항을 달 수 없습니다.

 

DB업체에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왕왕 있을겁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저에게 연락주세요.

발행 일정부터 체크하여 지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는지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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