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각 지점마다 퇴직연금 마감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은 퇴직연금사업자에서 10년간 퇴직연금업무를 했었던 경험을 살려, 올해의 퇴직연금 상품시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업체들은 퇴직연금용 상품으로 원리금보장상품을 운용합니다.
보통 각 기업마다 퇴직적립금을 은행에 입금하는 날짜는 12월입니다.
규약상에 “연납”이라고 써 있으니, 일년에 한번만 넣으면 되는데...
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먼저 입금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12월에 입금이 몰리는데, 그러다보니 각 금융기관들마다 그 자금을 잡으려고 12월에는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입니다.
10년 넘게 퇴직연금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금리가 높았던 때는 작년 12월이었습니다.
1년짜리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가 최대 8.5%까지 올라갔었죠.
그러면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는 작년은 물론이거니와 11월에 비해서도 금리가 낮습니다.
1년제 기준으로 시중은행 예금은 평균 3.9% 수준... 증권사 ELB는 4.15% 수준... 보험사 GIC는 4.1% 수준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
지난 11월 15일자로, 더 이상 과도한 상품제공수수료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 https://www.in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2164 )
각 금융기관들은 감독원의 눈치를 안 볼수 없는 상황이니, 12월 금리를 높일수가 없었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업체는 그런거 관심없습니다.
“난 그런거 모르겠으니... 그냥 높은 금리의 상품이나 가져와~”
대부분의 고객사의 요청은 이와 같습니다.
거기에다 또 하나...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 같으니, 1년제 말고 2~3년짜리 장기물을 갖고와”
이런 요구들을 할겁니다.
그런 상품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못 구합니다.
금융기관들이 짱구가 아닌 이상,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게 뻔히 눈에 보이는데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장기물에 금리를 높여 상품을 내놓을까요?
설사 그런 상품이 있다 하더라도, 본인들을 사용하기 위해 만든거지.. 다른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증권사나 보험사 같은 계열사가 없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상품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 지점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느냐....
원리금보장상품에 목 매지 마시고, 원리금보장상품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안정성을 갖춘 채권형펀드를 제안하세요.
그동안은 채권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적극적으로 안내를 드리지 못했는데요...
국고채와 카드채 여전채 3가지 종류의 만기매칭펀드를 소개드려봅니다.
*예상수익률은 현재 시점 기준으로 설정 시점에 변경 가능합니다.
| 구분 | 만기 | 기초자산 | 신용등급 | 레포 | 예상수익률 (보수차감후) |
비고 | 설정일 | |
| 1 | 여전채 | 2년 | OO캐피탈 | AA- | 100% | 4.40~4.70% | 중도환매불가 | 2023.12.21 |
| 2 | 카드채 | 3년 | OO카드 | AA | 100% | 4.35~4.60% | ||
| 3 | 국고채 | 10년 | 국채 | RF | 20% | 3.35~3.60% | 중도환매가능 |
이 상품들이 경쟁력이 있느냐?
있습니다.
2년제 여전채의 경우, 4.40~4.70%을 줍니다.
상품 설정시점의 금리에 따라 예상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은 딱 찍어서 몇프로 준다고 이야기를 못합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2년제 원리금보장상품의 평균금리가 몇프로일까요? 3.84%입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예금을 제외하고 증권 ELB와 보험사 GIC만 골라 평균을 잡아도 4.25%입니다.
그런데도, 2년제 상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용등급 AA- 수준에서 4.40~4.70%이면 아주 훌륭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년제보다는 3년제 상품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공할 수 있는 수익률은 살짝 낮아지나, 안정성도 더 보강되었고... 추후 금리가 떨어질거라는 고객사의 절대적인 믿음에 부응하는 상품이니까요.
시중에 나와있는 3년제 원리금보장상품의 평균 금리는 3.79%입니다.
증권 ELB와 보험사 GIC만 골라 평균을 잡으면 4.27%입니다.
국고채는 만기매칭펀드이긴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안정성을 따지는 고객사는 국고채 10년 상품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수익률이 3.35~3.60%으로 낮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향후 금리가 한번만 떨어져도 연간 5.7% 정도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두 번, 세 번 떨어지면 수익은 장난 아니겠죠.
앞서 말씀드린 2년제, 3년제는 무조건 만기까지 가져가야 하는데...
이 상품은 어느정도 수익이 났고, 더 이상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 생각되면 해지하여 털고 나오면 됩니다.
상품은 아주 훌륭한데... 한가지 안타까운게 펀드 설정일이 12/21입니다.
보통 연말이 되면 채권시장은 빨리 클로징이 됩니다.
설정일을 더 뒤로 늦추고 싶었지만, 12/21이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그러니, 고객사에 이야기해서 입금을 조금 땡길 수 있는 업체나....
아니면 12/21 이전에 기존 운용중인 상품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사에 한번 제안해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하나만 더....
이 상품은 사모펀드입니다. DB법인에만 상품제공이 가능합니다.
DC/IRP고객은 상품제공이 불가하니 감안하여 제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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