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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시대, 미국채 투자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와 고려할 점

*2023년 11월 16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를 통한 미국채의 순매수 규모는 20222,045억원에서 20237월말 18,71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미국채 순매수 규모가 급증한 배경을 보면, 무엇보다도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한국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을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1114일 기준으로 금융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만기 1년 정도 남은 한국 국고채의 시장수익률은 3.79%인 반면, 미국 국채는 5.37%입니다.

158bp나 차이가 나네요.

그러다보니 개인투자자 뿐만아니라 대기업들도 부쩍 미국 국채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세상에 무조건 좋은건 없겠죠?

오늘은 미국채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점과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되는 이점 01 : 이례적인 한미 금리 격차로 부가되는 미 국채 수익률의 매력

누군가에게는 투자를 할 때나 돈을 빌려줄 때 기본적으로 따져야 할 요소는 상대방의 신용도이지요.

하물며 채권을 발행한 주체가 미국 정부라면, 그에 대한 채무불이행 위험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보통 미국 국채에 대한 할인율(금리)은 다른 국가 대비 낮은 편인데...

이 얘기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의 시장이자율이 한국 국채보다 낮은 편이라는 의미이지요.

그러나, 최근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미국 국채 시장이자율이 한국 국채보다 대체로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 미국채에 투자하면 한국국채보다 신용위험이 적은 투자자산에서 더 높은 이자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큰 셈인거죠.

 

기대대되는 이점 02 : 경기침체에 대응하면서 장기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

국채는 경기침체시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죠.

어떤 점에서 이처럼 평가할 수 있을까요?

첫째,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됩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수요는 감소하는데, 이러한 자금이 정부가 보증하는 국공채에 모여드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면, 외환차익까지도 거둘 수 있죠.

경기위기 정도가 심화될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 달러의 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경제위기시에 미 국채를 보유하면 매우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금리하락으로 인한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게 되죠.

왜냐하면 금융시장에 유통되는 국채나 회사채 대부분은 고정금리로 발행되는데,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신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는 낮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보유중인 채권의 가치는 높아지기 때문이죠.

 

유의점 01 : 달러 가치 변동의 환위험 노출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면 그만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만약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이자 등의 채권투자 수익은 환차손에 의해 상쇄될 수 있죠.

따라서 미 국채에 투자하기 앞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물론 개인투자자가 외환가치 변동을 사전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위험을 제거하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환헷지가 된 미 국채 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법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미국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H)[채권-재간접](-달러)”환헷지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반대로 달러가치가 올랐을 때 얻을 환차익은 포기해야 하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환차손의 불안에 떠는것보다, 환헷지를 하는게 개인적으로는 훨씬 든든할 듯....

 

유의점 02 : 채권평가차손 발생 가능

금리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사둔 상황에서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평가차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년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 미 국채를 샀다가, 예상치 못하게 물가상승 혹은 그 외의 이유로 금리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장기채권일수록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격 하락폭이 클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만기가 긴 채권은 만기가 짧은 채권에 비해 금리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채권가격의 변동성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시장 상황을 예단해서 수익을 얻어가겠다는 관점보다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변동위험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미 국채를 편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대부분 금융기관의 인사이트가 향후 미국 금리가 하락한다고 예상을 하고는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그러니, 고객에게 이 상품의 이익이 되는 점과 더불어 조심해야 할 점도 꼭 같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분들에게 왜 미국채에 투자를 해야하는지 설명을 하실 때, 위의 내용으로 설명을 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