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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절을 잘 못합니다

*2023년 11월 23일 소식지 내용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거절을 잘 못합니다.

어느정도로 거절을 못하냐면....

전 직장에서 근무할 때 우연히 눈이 마주친 녹즙 아주머니의 강권을 못 이겨 3년여간 강제로 녹즙을 받아먹었었죠.

그만 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남들한테 싫은소리는 못 하고....

억지로 먹는걸 옆자리 직원이 대신 끊어줬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녹즙을 끊은지 일년여만에 녹즙 아주머니는 다시 찾아왔고....

저는 또 거절을 못해 다시 녹즙을 받아먹었죠.

결국  퇴직을 하면서 녹즙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엊그저께 조금 친분이 있는 OO은행 직원이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급해서 그러는데 돈 좀 빌려달라고....

대출신청해놨는데 2주 후에 나온다며.... 나오는대로 갚을테니 보름만 빌려달라는군요.

제가 가용한 금액은 몇백만원 수준인데... 천만원을 빌려달랍니다.

하루동안 고민을 했고...

나하고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얼마나 급하면 나한테까지 이런 부탁을 했겠냐 싶어 마이너스통장까지 달달 긁어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하니 호구로 보인걸까요??

실제로 필요한 돈은 6,000만원이라며... 추가로 5,000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합니다.

돈 없다고 얘기를 하니,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빌려달랍니다.

얼른 갚으면 신용등급이 다시 올라간다며...

,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싶더군요.

없는 돈 박박 긁어서 1,000만원 만들어준것에 대한 감사도 전혀 없고....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그냥 자기 얘기만.....

이건 아니다싶어 그냥 전화번호 차단을 해버렸습니다.

번호를 차단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진작에 이렇게 할걸....

 

제 카톡에 등록되어 있는 번호가 3,018개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시간 내어 이 번호들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책상만 정리를 할게 아니라, 가끔은 인간관계에도 정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나저나.... 신문은 어떻게 끊지??? ㅠㅠ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3646

 

거절해도 괜찮아 - 거절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상대가 나의 부탁이나 요

www.psychiatricnews.net